저는 대형마트에 가고 싶었습니다. 하지만 혼자 갈 수 없었어요. 남편이 매번 데려다줘야 했거든요. 남편의 일정에 맞춰서 마트를 가는 게 너무 답답했습니다. 특히 아이들이 먹고 싶은 간식이 있을 때면, '아빠가 주말에 사와야겠다' 고만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.
어느 날 남편이 '아내가 혼자도 마트 갈 수 있으면 좋겠어' 라고 슬쩍 말했습니다.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, 그 말을 듣고 정말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너무 답답했거든요.
네이버에 강남 도로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. 초보운전연수, 방문운전연수 등 많은 옵션이 있었는데, 저는 센터에서 배우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. 이유는 여러 강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. 3일 코스 비용은 대략 38만원이었습니다.
수업 등록을 하면서 '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꼭 해달라' 고 요청했어요. 상담원이 '물론이죠. 초보분들이 마트 주차장을 제일 많이 걱정하셨어요' 라고 하셨습니다. 너무 고마웠습니다.

1일차는 강남 센터 근처의 좁은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. 처음엔 정말 떨렸어요. 선생님이 '천천히 시작할게요. 오늘은 차에 익숙해지는 게 목표예요' 라고 해주셔서 부담이 줄었습니다. 처음 30분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속도로 다녔어요.
선생님이 '악셀을 천천히 밟되, 한 번에 밟으면 안 되고 조금씩 밟아야 해' 라고 정확히 짚어주셨거든요. 그 팁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. 오후에는 강남 근처의 조금 더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.
2일차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. 아기자기한 좁은 공간에서 주차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. 처음엔 4번을 시도했는데 계속 실패했어요 ㅠㅠ 그런데 선생님이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. '다섯 번째 할 때는 될 거야. 넌 분명히 나아지고 있어' 라고요.
다섯 번째 시도에는 정말로 성공했어요. 선생님이 '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정확히 여기 정도 보이면 핸들을 45도 꺾으세요. 그리고 스티어링 휠을 반대로 돌려서 곧게 펴세요' 라고 상세히 설명해주셨거든요. 그 조언을 적용하니까 훨씬 쉬워졌습니다.

수평 주차도 배웠습니다. 마트 정면 주차장에서 뽑고 빼는 연습을 여러 번 했어요. 선생님이 '처음엔 이 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예요. 계속 다니면서 배우게 될 거고' 라고 말씀해주셔서 위로가 됐습니다.
3일차는 실제로 강남 대형마트까지 가는 코스를 연습했어요. 실제 마트 가는 길이니까 너무 신경이 쓰였습니다. 선생님이 '이 길이 언제든 혼자 올 수 있는 길이 될 거야' 라고 하셨을 때, 눈물이 났습니다.
3일 38만원의 비용이 처음엔 좀 크다고 생각했는데,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싸다고 느껴져요. 왜냐하면 마트에 혼자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자유였거든요. 이전에는 남편을 기다려야만 했는데, 이제는 내가 원할 때 갈 수 있으니까요.
연수 끝난 지 1주일 뒤, 저는 혼자 강남 대형마트를 갔습니다. 네비게이션을 켜고, 천천히 운전해서 갔어요. 마트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주차했을 때의 그 느낌... 정말 최고였습니다 ㅋㅋ
지금은 일주일에 2번, 3번씩 혼자 마트를 가요. 아이들이 먹고 싶은 간식도 내가 사오고, 필요한 물건도 내가 챙깁니다. 내돈내산으로 받은 강남 도로운전연수가 정말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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