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편은 캠핑을 너무 좋아하는데, 저 때문에 번날 떠나지 못했습니다. 남편이 혼자 운전하기엔 너무 피곤하고, 저는 운전을 할 수 없었거든요. "아니면 우리 따로 갈래" 라는 농담 같은 말도 몇 번 들었어요. 그럴 때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. 그래서 올해 여름을 위해 꼭 배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.
운전연수를 찾다가 자차운전연수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. 어차피 우리 캠핑카로 다닐 거니까, 그 차에 익숙해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. 4일 코스를 선택했는데 가격이 48만원이었습니다.
첫날은 정말 신경이 곤두섰습니다. 캠핑카는 일반 차보다 크잖아요. 핸들만 잡아도 떨렸어요. 선생님이 "큰 차일수록 더 천천히 움직여요.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" 라고 해주셔서 좀 안심이 됐습니다.
첫날은 주차장에서 기초부터 시작했어요. 캠핑카의 크기를 느끼고, 거울을 보는 방식, 핸들의 민감도 등등. 이런 기초를 2시간 했고, 나머지 2시간은 큰 주차장을 돌면서 느낌을 잡았습니다. "광폭 주차장을 찾아서 연습하는 게 좋아요" 라는 선생님의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.
둘째 날은 도로에 나갔습니다. 처음엔 한적한 도로부터 시작했는데, 캠핑카가 차선을 꽉 채울 정도로 크니까 신경을 많이 써야 했어요. 미러도 넓게 봐야 하고, 코너링도 천천히 해야 했습니다. 선생님이 "골목은 피하세요, 넓은 도로에 익숙해지는 게 먼저예요" 라고 하셨는데, 정말 현명한 조언이었습니다.
둘째 날 오후에는 큰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어요 ㅋㅋ 캠핑카를 이용해서 마트에 간다는 게 신기했어요. 처음엔 거리감을 못 잡아서 1번 실패했는데, 선생님이 "크니까 여유 있게 들어가세요, 시간이 남아도 괜찮습니다" 라고 격려해주셨거든요. 두 번째 시도에서는 성공했습니다.

셋째 날은 본격적으로 캠핑지를 향한 드라이브를 했어요. 산길도 가고, 좁은 도로도 지나고, 주유소도 들렀습니다.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넣을 때의 그 떨림이 아직도 생각나요 ㅠㅠ. 앞차가 기다리는데, 크기가 큰 캠핑카를 조종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... 하지만 선생님이 "충분히 잘하고 계세요, 자신감 가져도 됩니다" 라고 해주셨어요.
셋째 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오르막길 주차였어요. 경사진 곳에서 캠핑카를 마주보기로 주차하는 연습을 했는데, 처음엔 방향을 완전히 틀렸습니다. 하지만 선생님이 "다시 빼고 해보세요, 한 번에 될 필요 없어요" 라고 해주셨고, 3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.
넷째 날은 실제로 캠핑지까지 가는 전체 코스를 했습니다. 강원도 산길도 가고, 고속도로도 탔고, 목적지인 캠핑장에도 도착했어요. 캠핑장 입구에서 캠핑카를 내가 직접 주차했을 때, 남편이 정말 놀라고 기뻐했습니다. "우와, 너 진짜 했네!" 라고 하면서요.
4일 과정 비용은 48만원이었는데, 이건 정말 투자할 가치가 있었어요. 지금 생각해보니 캠핑을 더 즐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였습니다.
연수를 받고 나서 바로 그 주말에 캠핑을 갔어요. 남편과 나는 2시간씩 번갈아 가며 운전했는데, 제 차례가 되니까 긴장도 되고 신났어요.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 남편이 "내가 혼자 고생할 때보다 훨씬 좋네" 라고 했습니다.
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캠핑을 갑니다. 어떨 땐 내가 주로 운전하고, 어떨 땐 남편이 주로 운전합니다. 캠핑카 여행이 이렇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. 그리고 이 모든 게 가능해진 건 그 4일간의 교습 덕분입니다.
캠핑을 사랑하시는 분들, 혹은 큰 차를 타야 하는 분들이라면 꼭 자차운전연수를 받으세요. 당신의 캠핑 라이프가 훨씬 더 풍요로워질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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